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원두 구독 서비스 아파테이아 드립커피에 알맞아요

 

카페인 커피 없이 못 사는 블로거

포스팅을 작성하는 지금 제 곁에는 갓 뽑은 에스프레소로 만든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김을 퐁퐁 뿜고 있습니다. 오전-오후에 이미 에스프레소 커피를 한두 잔 이상 마십니다. 때문에 저녁에는 딱히 피하지 않아도 하루 할당량을 이미 초과한 느낌입니다. 저녁이 되어 입이 심심하면 다른 차를 찾고는 합니다. 그렇게 커피를 매일 마시는 카페인 중독의 놀보인데요.

좋아하는 커피 맛은 아몬드, 초콜렛 다크 블랜드 종류로 신맛과 탄맛은 없는 취향으로 굳어져 있습니다. 집에 커피머신을 들인 지 일 년이 다되어 가는데요. 그 전에는 매일 카페 샷 커피를 사 마셔도 맛에 대한 호불호는 크게 예민하지 않았고, 구분할 줄도 몰랐습니다. 그러다 홈카페 머신을 들이고 일 년, 이제야 맛이나 향을 조금 구별하게 된 것 같아요.

 

 

드립커피

 

원두 유목민의 모험

다크초콜릿홀빈 원두(분쇄하지 않은 원두) 등으로 쿠팡에서 검색해 빠른 배송이 되는 원두를 중 패키지와 리뷰를 대충 살펴보고 원두를 구입해 왔습니다. 너무 저렴하지 않을 것, 별점 4.5 아래로 구입하지 않으면 대체로 먹을만했는데요. 그래도 처음부터 구입해 생필품처럼 항상 구비하고 있는 일리 인텐소 다크 에스프레소 홀빈 원두보다 입맛에 딱 떨어지는 원두를 찾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것 사보 기를 즐기는 놀보는 여전히 원두 유목민입니다. 이런 속성 때문에 블로거가 적성이지 않을까 설레발을 쳤던 것인데요. 구매하고 입맛에 딱 맞지 않는 원두여도 버릴 수는 없고 혼자 먹기에 기본 용량이 버거울 때가 많아 500그램 이상의 용량은 구매하지 않습니다. 초반에는 멋모르고 1kg 원두를 구매해 입에 맜지 않는데 소진하느라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단 과일향, 신맛이 있는 원두를 좋아하지 않는 뚜렷한 입맛이 있어 가끔 보이는 원두 셀렉트나 구독 서비스를 지나쳐 왔습니다. 그러다 최근 원두 구독 서비스 아파테이아(Apatheia)를 선물 받게 되었어요.두 가지 원두가 200g씩 들어있는 원두 패키지였습니다. 하나는 과일 향미가 풍부한 원두와, 다른 하나는 놀보의 입에 꼭 맞는 다크 블랜드로 구성된 패키지입니다.

원두 구독 서비스 아파테이아의 뜻이 궁금해 찾아보니 철학 개념이었습니다. 정념이나 근심에서 해방된 초월의 상태를 말한다니, 커피를 진심으로 즐기는 순간을 반영한 멋진 이름이었네요. 가장 입맛에 맞아 많이 먹어본 원두가 일리 인텐소 다크 에스프레소이다 보니 원두 이야기를 하면 일리와 비교하며 따져보게 됩니다.

일단 패키지 색감이 마음에 들어 내용물을 비워놓고도 커피머신 곁에 한참을 세워두었습니다. 과대포장이 아니면서도 깔끔, 꼼꼼하게 포장되어 오는 제품은 오랜만이라 좋은 첫인상을 주었습니다. 놀보의 입에 꼭 맞았고, 일리 인텐소 다크보다는 부드럽게 입에 감기는 Choir Blend는 설명대로 견과류, 다크 초콜릿 향이 나는데 쓴맛이 없어 아메리카 노용 다크 블랜드로 입에 착 붙었습니다. 일리의 경우에 라테로 마실 때는 진해서 좋지만 아메리카노로는 너무 텁텁 묵직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입에 맞았던 Choir Blend는 뒤로하고, 전직 바리스타인 친구를 불러 머신이 아닌 드립으로 내려 마셔본 Purple Catura N을 마셨을 때 정말 놀랐는데요. 이제껏 집에 가정용 커피머신을 들일 정도로 커피를 좋아한다면서도, 이와 같은 풍부한 맛을 느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커피 봉지를 열 때부터 독특한 향에 한참 킁킁댔던 레드와인, 시트러스 아로마의 Purple Catura N입니다.

원두 구독 서비스 아파테이아의 두 가지 원두를 드립 커피로 맛 보니, 매일 마셔도 커피 맛을 잘 모르던 혀와 향으로는 커피면 전부 비슷하게 느껴지던 코가 잠에서 깨어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쿠팡에서 오백 그램 씩 주문해 마시던 원두들도 로스팅한 지 얼마 안 된 제품들이었지만 신선한 원두로 드립해 마신 커피에서는 정말 말 그대로 생생한 맛이 골고루 입안에 스며듭니다.

개성 강한 향부터, 입에 처음 넣을 때와 끝 맛이 다른 것까지 느껴지는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설명에 적혀있는 그대로 맛이 골고루 정확하게 느껴지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다크 원두에 머무르던 취향에서 미디엄 원두들도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며 커피 입맛이 넓어진 느낌입니다.

드립을 할 줄 모르지만 바리스타 친구가 저렴이 드립 세트를 주고 간 참에 아파테이아 유튜브에서 드립 레시피를 참고해 드립 커피에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수고로운 드립 커피를 왜 마시는지 한방에 이해시켜준 로스터리 원두였습니다. 선물 받고 금액을 몰라 검색해봤는데 예상보다 금액이 높지 않아 한번 더 놀랐네요.

원두 모험가에게 알맞은 서비스

입맛에 맞는 원두를 알고 싶을 때 체험해보면 좋을 원두 구독 서비스입니다. 입맛이 확고해도 놀보처럼 모험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구매를 적극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머신에서 내린 것보다 드립 커피로 즐길 때 풍미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원두입니다.

 


 

🙈 누가

원두를 구매해 마시는 커피 러버

☕️ 언제

커피는 좋아하지만 커피맛을 잘 모르겠을 때

 

📝 드립 추출

Apatheia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하는 핸드드립 레시피